【강릉】 강릉도심에 위치한 ‘걷고 싶은 거리’가 관리 소홀로 흉물처럼 전락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8일 방문한 강릉시 금성로의 ‘걷고 싶은 거리’에 조성된 인공 실개천과 분수대는 물 대신 쓰레기로 가득했다. 시민들이 이동하는 통행로인 데크 곳곳은 파손된 채 방치, 안전사고 위험도 높았다.
걷고싶은 거리는 2009년 강릉시가 도심 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편하게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강릉 중앙시장에서 옛 택시부광장까지 90m를 대상으로 조성했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오히려 도심 흉물이 되고 있다.
특히 분수 등 수경 시설의 경우 동파 우려가 큰 겨울철과 장마철 등을 피해 운영하며 연간 실 가동일수는 100일이 채 되지 않았다. 인공 실개천도 위생 상의 이유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김모(58)씨는 "처음 걷고싶은 거리가 조성됐을 때에는 행사도 자주 열리고 관리도 잘 됐으나 지금은 흉물이나 다름없다"며 "걷고싶은 거리 조성 이후 통행로와 차도가 모두 좁아져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민원이 이어지자 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걷고싶은 거리를 철거하고 가로수길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인근 시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시 미관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