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춘천 이상원 미술관, 변대용 개인전 ‘달빛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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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3일까지…변대용 작가의 북극곰 시리즈

◇변대용 작가의 ‘달빛산책’이 8월23일까지 이상원 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이상원미술관

춘천 이상원 미술관이 ‘북금곰 작가’로 불리는 변대용 작가의 대규모 입체 설치 개인전 ‘달빛산책’전을 마련했다. 올 8월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친숙한 동물이미지를 활용해 사회현상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는 작업을 해 온 변작가가 2013년 이후 천착해 온 북극곰 시리즈를 선보이는 자리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감과 매끄럽고 부드러운 표면이 편안함의 주는 작가의 북극곰 작업을 통해 환경과 관련된 주제에 시선을 맞추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삶의 모습 등을 투영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극곰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모두 41점이 소개된다.

가로 길이 5.4m에 이르는 ‘길을 나서다’,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내가 ‘곰’인걸 잊지마’ 등 대형작품을 비롯해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20점의 부조작품도 전시된다.

특히 화악산자락이 내려다 보이는 8m 높이의 전시장에 거대한 달을 배경으로 서있는 2.5m 크기의 북극곰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 ‘달빛풍경’도 눈길을 끈다. 북극곰을 비추는 달 이미지는 전시를 계획한 작가가 이상원미술관 건물의 둥근 형태를 염두에 두고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태양에 비해 조도는 낮지만 밤의 칠흑 같은 어둠을 비추는 달빛을 인생의 고단함을 견딜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존재로 작가는 해석했다.

◇변대용 작가의 ‘달빛산책’이 8월23일까지 이상원 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이상원미술관

전시작들은 흙으로 빚어서 원형을 만들고 FRP(섬유강화 플라스틱)로 제작한 후 자동차 도료로 도색하여 완성됐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자전적 고백을 비롯하여 현대인이 처한 위기와 인간 존재의 모순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변대용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여 보여준다”고 밝혔다. 부산출신인 변작가는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하여 송은 문화재단 선정 작가, 부산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삼성공항철도역, 포항스틸아트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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