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해를 안고 산을 보다”…무한한 생명력을 담은 수묵의 세계 속으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신철균(강원대 미술학과 교수) 작가
오는 29일까지 강원대 미술관에서 전시 펼쳐

◇신철균 作 경계-어스름

신철균 작가의 ‘해를 안고 산을 보다’ 전시가 오는 29일까지 강원대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올 4월 서울 동덕 아트갤러리 전에 이어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가는 먹의 농담으로 풍부하고 깊이 있는 산의 정취를 화면 안에 형상화한다.

저녁노을이 꼬리를 감추고 어둠이 빼꼼 고개를 내민 순간 산은 그 모든 것을 가만히 담는다. 어둠도 붉은 노을도 온몸으로 받는 산의 모습은 가히 경이롭기까지 하다. 산을 보고, 느낀 감정 그대로를 붓에 담아 표현하는 그의 손짓 아래 빛이 소멸한 상태에서도 산은 발광(發光)한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산의 모습을 넘어 산이 지닌 본질에 주목하며, 수묵을 통해 대자연이 가진 본연의 모습에 집중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 세계는 시종 탁하고 어둡지만, 맑고 밝게 다가온다. ‘형용모순’이지만 상충하는 가치 속에서 수묵은 대자연의 힘을 제대로 표현해 낸다. 신 작가는 “자연이 변화하는 길목에 있는 경계의 시간에서 빛이 없어져도 볼 수 있는 사물의 본질과 느낌을 먹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