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6시27분께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87도, 동경 129.52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1㎞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강원 지역의 계기 진도는 3으로 ‘실내와 건물 위층에 있던 사람은 흔들림을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흔들림이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 오전 8시까지 강원도소방본부에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다“, “침대에서 진동을 느껴 잠에서 깼다” 등의 흔들림 신고가 23건 접수됐다.
강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주민들의 경험담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잠이 확 깼다”,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더니 지진 재난문자가 울렸다”는 등 놀란 심정을 공유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곳의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4일 1차례(규모 3.1)와 지난달 25일 2차례(규모 3.1, 규모 3.5)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동해안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최근 3주 사이에 동해시 북동쪽 53㎞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됐다. 지난해까지 이 지역의 연간 최다 지진 횟수는 2017년 7회였다. 당시에는 3월, 5월, 7월에 걸쳐 발생했다.
강원도는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해 도민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만약의 사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은 지진 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42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 이전에는 2019년 4월 19일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 제일 강했다.

연속지진이 발생한 곳은 동해에서 강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되는 두 단층 중 후포단층보다는 북쪽이고 대보단층보다는 서쪽이다. 연속해서 지진을 일으킨 별도의 단층이 있으리라 추정되는데 규모를 보면 단층치고는 짧을 것으로 보여 찾아내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전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이라며 "모든 원전에서 지진 계측값이 지진 경보 설정값 미만으로 계측돼 지진 경보가 발생한 원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뒤 1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