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색의 온도를 전하는 전도사로서 백색과 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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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신 이성준 작가, 갤러리 아트리에 헤이리에서 5월 초대전 ‘The Garden ot Light’ 펼쳐

◇홍천 출신 이성준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파주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리에 헤이리에서 ‘The Garden ot Light’를 주제로 5월 초대전을 펼친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사진.

홍천 출신 이성준 작가의 작품 세계는 백색에서부터 시작한다.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새하얀 유화 속에는 다양한 색이 스며 들어가 있다. 모든 색을 품어내는 백색은 무한하고, 결점조차 발견할 수 없다. 마치 태초의 시작에서부터 존재했던 색과 같다. 따라서 백색은 대자연의 빛을 담은 색이다.

그는 오는 31일까지 파주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리에 헤이리에서 ‘The Garden ot Light’를 주제로 5월 초대전을 펼친다.

이 작가는 흰색 외에 다른 색도 사용하지만, 흰색이 가진 본연의 느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색이 가진 아름다움을 기억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 아래에 예술은 생명의 온기와 빛 그리고 자연의 기운과 영혼의 자유로운 색 안에서 빚어진다. 그의 작품은 4도 이상 중첩된 무수한 독립적 컬러 이미지 위에 최종적으로 백색 유화물감이 작은 덩어리째 올라간다. 같은 작업을 100만 번 이상을 반복하고, 각각의 셀 이미지들은 자연스러운 유기적 결합으로 단단하고 밀도 있는 질감으로서 표현된다. 색의 중첩 과정과 백색 물감을 사용해 온화한 색감을 강조하며, 색의 감정과 색의 온도를 하나의 독립된 생명성의 근거로 해석한다.

이성준 작가는 “인간의 예술적 욕구는 생명의 근원인 빛으로 빚어진 인류와 대자연을 색이란 물성으로 재현하며 회화의 장르로써 구현된다”며 “눈이 내리듯 화이트가 덮이고 흐려지며 조용하고 고요히 멀어지길 반복한다. 어느덧 길게 들이마신 호흡, 그 결정의 순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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