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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볼만한 드라마]‘요즘 대세’ 다 모였다 ... 클릭 한 번이면 안방극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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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전성시대다. 수많은 OTT 채널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명절 연휴는 OTT 오리지널 드라마를 정주행 하기 가장 좋은 때다. OTT는 자체 제작한 시즌제 드라마의 편수도 적고 일반 공중파 드라마와 비교해 편당 러닝 타임이 60% 정도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안에 시리즈를 모두 마무리 할 수도 있다. 이번 설 연휴에 볼 만한 OTT 드라마를 추천한다.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학창 시절 학폭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파괴된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를 다루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을 피해 자퇴를 해야 했던 문동은(정지소·송혜교)은 무려 17년 동안 복수를 준비한다. 그가 당한 괴롭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고데기와 다리미로 온몸이 데고 성추행을 당해도 담임 선생님은 항상 가해자의 편에 설 뿐, 항변하는 동은에게는 도리어 심한 매질만이 돌아온다. 유일한 핏줄인 엄마는 각서를 쓰고 합의금만 받아 내고는 동은을 내팽개치고 사라져 버린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동은은 살기 위해 공장을 전전하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고, 천신만고 끝에 교대에 입학하게 된다. 마침내 선생님이 된 동은은 자신의 인생 목표로 삼은 악녀 박연진(임지연)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간다. 치밀한 계획으로 박연진의 딸 담임이 된 동은은 서서히 연진을 비롯한 악마들의 목을 옥죄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제공

■웬즈데이=193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연재된 만화 ‘아담스 패밀리’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팀 버튼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공개와 동시에 호평을 받은 이 드라마는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웬즈데이는 동색 퍽슬리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영장에 피라냐를 풀어버리는 사고를 치고는 부모님의 모교인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을 가게 된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등 특별한(?) 친구들로 가득한 학교를 탈출하려고 노력하지만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학교에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연쇄살인 사건 조사에 나서게 된다. 웬즈데이는 학교를 찾아온 아버지 고메즈 아담스가 오래전 사건으로 인해 보안관에게 잡혀 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몰래 간 폐가에서 괴물에게 공격을 당했다 간신히 탈출하는 등 수많은 고비를 만나게 된다. 웬즈데이는 결국 괴물이 누구인지 알게 됐지만 퇴학을 당한다.

◇티빙 제공

■술꾼도시여자들2=술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이었던 ‘술꾼도시여자들’의 두 번째 시리즈. 강지구(정은지),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의 얼개가 조금은 더 확대되고 다양해졌다.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앞둔 지연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행방불명된 지연을 찾아나선 소희와 지구. 우여곡절 끝에 지연을 찾아내 자연치유를 한다면서 산속으로 들어간다. 술을 끊고 자연인의 삶을 살기로 한 이들은 손수 집을 짓는가 하면 발가락 PD를 닮은 양기남까지 만들어 내며 산속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시리즈 초반에 귀신이 나타나는 등 살짝(?) 괴기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지연은 모든 것을 잘 버텨내고 마침내 완쾌의 기쁨을 누리게 되고, 속세로 되돌아 온다. 시리즈 3화의 제목 ‘돌아온 술꾼’처럼 세명의 친구는 그때부터 방송작가, 배달원, 요가강사가 돼 새로운 ‘술도녀’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티빙 영상 캡처

■아일랜드=‘신암행어사’를 통해 널리 알려진 윤인완(글), 양경일(그림) 작가, 두 거장 콤비가 호흡을 맞춘 동명의 만화·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액션 드라마. 1997년 만화로 출간된 이후 19년 만에 웹툰으로 리마스터링돼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주는 몰입감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맞서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강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등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등장인물의 모습이 눈길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아름다운 제주도를 습격한 악귀 ‘정염귀’에 대항하기 위해 수천년의 세월을 견뎌 온 기구한 운명의 반인반요 반(강남길)과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제주도에서 머물게 된 원미호(이다희) 그리고 타고난 신의 권능으로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가 된 요한(차은우)의 얽히고설킨 인연의 실타래가 극을 이끌어 간다.

◇카지노 예고편 캡처

■카지노=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찍은 드라마 복귀작 그리고 지난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손석구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다. 무일푼으로 필리핀에서 카지노 업계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담아내고 있다. 드라마의 전반부는 살짝(?)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게 한다. 무식이 의도치 않게 학생운동에 휩쓸려 민주화운동의 주동자가 되는가 하면 전대협 의장의 경호원이 되기도 한다. 무식은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력이 있어 입영통지서가 발급되지 않자 병무청에 군대를 보내 달라고 사정하다가 HID에 입대한다. 이러한 과거를 가진 무식은 우여곡절 끝에 필리핀에 흘러들어 와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민석준(김홍파) 회장의 불량 채권을 모두 회수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커넥트 예고편 캡처

△커넥트=장르 영화의 대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연출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를 힘있게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게 인기를 끈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모두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하동수(정해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돼 한쪽 눈을 적출당하고 사망하는 동수. 하지만 그는 다시 살아나게 된다. 놀라는 의사와 조직원을 뒤로하고 도주에 성공한 동수는 자신의 눈이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연쇄살인마 오진섭(고경표)에게 이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섭이 보는 모습들이 동수에게도 보이게 된 것. 동수는 살인마 진섭의 뒤를 쫓기 시작하지만 오히려 장기밀매 조직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괴물로 불리는 동수와 괴물을 품고 사는 진섭의 대결은 계속된다.

◇더 페리퍼럴 예고편 캡처

■더 페리퍼럴=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상 과학 드라마다. 때는 가까운 미래인 2032년. 미국의 한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플린 피셔(클로이 모레츠)는 VR 게임에 빠져 사는 오빠와 함께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플린은 가끔 오빠의 아바타를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한 뒤 엄마의 약값을 벌곤 하는데 그 실력은 오빠 버턴을 능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꼽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약값에는 관심이 없는 오빠를 대신해 또다시 돈을 벌기 위해 이전에는 본 적도 없는 새로운 게임기의 테스터로 나서게 된다. 오빠 모습의 아바타로 게임 안에 들어가게 된 플린은 너무나 사실적인 게임 속 상황에 신기해 한다. 하지만 다시 게임을 하던 도중 너무도 현실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게임은 게임에 그치지 않고 현실 속 플린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왓챠 유튜브 캡처

■최종병기 앨리스=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원픽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자살하는 엄마를 구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름은 불면증에 시달린다. 잠을 자게 되면 꿈속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엄마가 죽기 때문이다. 이런 고통을 잊기 위해 맞는 것으로 고통을 덮는 삶을 살던 그는 깡패들에게 습격을 받게 된다. 여름이가 맞던 모습을 보던 한 소녀가 구해주게 되는데 바로 영국에 있는 국제적인 킬러집단 ‘컴퍼니’에서 킬러 수업을 받던 도중 탈출한 에이스 킬러 겨울이다. 본명은 앨리스. 하지만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그녀는 컴퍼니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 그런 겨울은 조용히 살아야 하지만 새롭게 전학을 간 학교에서 그만 여름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일진들 때문에 학교 생활은 쉽지 않고, 겨울을 찾는 미치광이 킬러 ‘스파이시’까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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