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화천농협에 재고 쌀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나 정작 지역 음식점은 화천쌀을 외면하고 있다.
화천농협은 지난해 가을 수매한 쌀 1,226톤 중 아직까지 판매되지 못한 쌀 196톤이 미곡처리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 싯가로는 3억7,100만원에 달한다.
농협직원들이 재고 쌀 물량을 줄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출향 인사를 찾아가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국내 쌀 소비량이 감소하며 재고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화천지역 일반음식점 533개소 중 화천 물빛누리쌀을 사용하는 음식점은 18.2%인 97개 업소에 불과하다. 사내면의 경우 150개 음식점 중 농협쌀을 사용하는 업소는 단 3개소에 불과했다.
화천쌀을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 식당들은 가격을 이유로 타 지역 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농업인들은 화천농협의 재고 쌀 문제는 쌀 소비가 크게 줄어든 데에도 원인이 있지만 지역에 있는 일반 음식점에서 지역쌀을 외면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음식점에서 화천쌀을 사용하면 재고쌀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쌀 전업농 관계자는 “청정 물빛누리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음식점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 화천쌀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화천군과 농협이 함께 화천쌀 할인 공급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은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수매를 하지만 재고량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며 “타 지역 저가미 반입 차단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