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조부와 부친의 고향에 오니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을 두 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19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이란 선생의 아들인 이위찬(66) 한국디지털라디오추진회의 의장은 지난 6일 부친의 고향인 춘천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그의 조부인 이임수 관동병원장을 서훈 대상자로 신청한 김창수 춘천독립운동가 서훈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초대로 이뤄졌다.
이 의장은 가장 먼저 강원도 항일애국선열 추모탑을 찾았다. 이곳에는 2023년 하반기께 강원 광복기념관이 건립될 예정으로, 이란 선생의 위패도 이곳에 봉안된다. 이어 그는 육촌인 이두찬(82)씨와 함께 관동병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선동 일대를 둘러봤다.
사실 이 원장의 이야기는 수십년 동안 비밀에 부쳐졌다. 여운형 선생과 절친했던 이 원장이 여 선생의 서거 이후 북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이란 선생이 직장을 갖기도 어려웠던 등 가족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원장의 서훈을 추진한다는 본보의 보도(본보 2021년 11월17일자 4면 보도)를 접하고 이 의장은 뒤늦게 조부의 명예를 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문 기사 등 각종 자료를 찾아냈다. 그가 찾은 기사에는 이 원장이 일제 강점기 시절 옥살이 중 지은 한시(漢詩)와 이 원장이 전국 16개 시·도의 지방 유력인사로 뽑혔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 의장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조부와 부친께 씌워진 굴레를 벗겨내는 것이 진정한 자주독립이고, 사회 통합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권순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