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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보]산불 피해 면적의 70% 강릉 옥계면·동해, 민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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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건조특보 속 진화 작업 난항 5곳 중 강릉 성산면만 진화 완료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5일 삼척시 원덕읍 LNG 생산기지 일대 산림에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삼척=권태명기자

4일부터 이틀째 강원도 5개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된 가운데 동해시를 중심으로 민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내 화재 피해 면적의 70%는 강릉 옥계면과 동해 지역에 집중 돼 위기 심각지역이‘삼척 원덕읍(4일)→강릉 옥계·동해(5일)’로 바뀌었다.

도내 산불 발생 5개 지역(삼척 원덕읍·강릉 성산면 및 옥계면·영월 김삿갓면·동해 심곡동)의 피해면적은 5일 오후5시 기준으로 축구장 1,650개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소방본부가 5일 오후4시 30분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총 37개 주택이 화재 피해를 입었고 이 중 30채는 동해 심곡동에 집중됐다.

강릉 옥계면 화재 주택이 5채, 삼척 원덕읍이 2채 였고, 동해 향운암도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5일 밤 대피 중 넘어져 숨진 강릉 옥계면의 86세 여성 1명이다.

산림 당국이 파악한 강원지역 산불 피해 면적은 1,178㏊(축구장 1,650개 면적)로 강릉 옥계면이 450㏊로 가장 넓었고 동해시가 373㏊로 그 다음이었다. 삼척이 260㏊, 영월 75㏊, 강릉 성산면 20㏊ 등이었다.

강릉 옥계면에서 동해 심곡동으로 번진 불은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돼 동호동, 묵호동, 발한동, 부곡동 등 시가지로 번졌다.

이날 동해시 바람의 크기는 초속 3.8m였지만,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6.9m에 달해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습도도 11%로 건조한 상태였다.

한편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 진화에 성공한 지역은 강릉 성산면 1곳 뿐이었다.

강릉시는 옥계면 산불 진화를 위해 공무원, 진화대, 경찰, 군인 등 3,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소방차 120대, 헬기 22대가 동원됐다. 마을 안쪽에서 연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와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척 원덕읍은 바람의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면서 한국가스공사 LNG 생산기지 비상상황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바람의 크기는 4일 초속 20~25m에서 5일에는 7m로 약해졌지만 주불 진화 작업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다.

5일 오후5시 기준으로 주민 대피인원은 114명으로 파악됐다.

영월도 산불 진화율이 50%을 넘기지 못하며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월군은 민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야간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5일 밤 동해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6개 방면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소방 차량 123대를 배치한다”며 “민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하림·황만진·오윤석·김천열·김도균·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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