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세상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은 이들이 또다시 일어날 채비를 마쳤다. 강원지역 복지현장이 꿈꾸는 ‘2022년'을 들었다. 이들이 바라는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
■사회복지 처우 개선 한목소리=도사회복지사협회는 올해 ‘단일임금제'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에 필요한 ‘정책 제안서'도 준비하고 있다. 변영혜 도사회복지사협회장은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종사자들이 떠나지 않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임금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사안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사회복지협의회는 18개 시·군 지방협의회와의 연결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모든 지자체가 연계된 협의회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강원이 유일하다. 이에 각 지역 소외계층을 빠르게 발굴, 사회공헌 및 봉사를 희망하는 후원처의 나눔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에도 집중한다. 홍기종 도사회복지협의회장은 “선거 이후 새로운 복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각지대까지 손이 닿을 수 있도록 속속들이 관심을 더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장애인의 ‘일상 회복' 외침=모든 국민이 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 힘든 상황에 노출된 강원장애인들의 단체 대표들은 이전으로의 회복을 향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김흥수 도지체장애인협회장은 “장애인 복지는 사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신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도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사업 활성화 등에 주력, 회원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 앞장선다. 임조성 회장은 “다가오는 선거에 1만여 회원의 권익과 복지 발전의 열망이 관철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피력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지난해 가슴 아픈 소식들로 채워졌던 아동복지 현장은 보다 더 따뜻한 한 해를 기원했다. 대선주자들을 향한 요구사항도 있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미경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장은 올해 불평등한 자리에 놓인 아이들의 입장에 더욱 집중한다. 다양한 어려움에 노출된 아동을 위해 각각의 사업에 ‘당사자 의견 청취'를 필수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박미경 본부장은 “올해 아이들의 의견을 더욱 반영하고 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아동학대에 관한 현장조사와 사례관리를 전담하는 도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기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도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아동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동들을 공부하고 또 이해하는 어른이 많아져야 한다”며 “아이들을 보다 온정주의적으로 바라보고 또 성장과정의 실수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의 인권을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만큼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 공약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새로운 세상을 꿈꿨다.
김수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