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3·4단계에서 결혼식 참석인원은 기존 규정에서 접종자만 추가해 식사 제공 시 99명(기존 49명 + 접종 완료자 50명), 식사 미제공시 199명(기존 99명+완료자 100명)까지 허용된다.
돌잔치는 4단계에서 낮에는 4명, 저녁에는 2명까지 가능했으나, 여기에 접종완료자만 추가로 초대하는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된다.
풋살·축구·야구 등 실외 체육모임도 가능해졌다. 현행 사적모임 기준 인원에 접종완료자를 추가해 경기 구성 최소 인원을 구성할 수 있다.
사적모임 기준은 현행대로 4단계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가능하다.
3단계 지역에서는 어디서든 접종 완료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72명으로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에서 많게는 1천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수가 2천명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면 이는 지난 23일 1천715명 이후 11일만이 된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9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0일째가 된다.
네 자릿수 확진자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방역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2주간(9.20∼10.3)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3만2천175명 가운데 1만1천728명(36.5%)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20일(30.5%) 30%대로 올라선 뒤 45일째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도 50.6%(1만6천276명)로 전체 확진 사례의 절반을 넘어섰다.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9월 5주(9.26∼10.2) 기준 1.2로 집계돼 지난 7월 3주(7.11∼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세의 지속가능성이 남아 있고, 10월 두 차례의 연휴 기간 중 이동 확대에 따른 추가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유행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