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과반확보 이재명 대세론 탄력…30% 올라선 이낙연 추격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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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슈퍼위크 압승 의미

◇12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강원권 합동연설회 및 1차 슈퍼위크에서 압승을 거둔 이재명 경기지사가 행사 후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2일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을 확보하면서 경선 초기부터 이어온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개최된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도 55.36%를 얻어 큰 격차로 2위인 이낙연 후보(27%)를 앞질렀다.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등 앞선 3차례 합동연설회에서 압승한 데 이어 4번째인 강원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크게 승리한 것이다. 무엇보다 64만명에 달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의 승리가 값졌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이재명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본선 경쟁력 및 확장성을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쟁자들도 확실하게 따돌렸다. 이날 발표된 1차 선거인단의 규모는 전체 선거인단 200만명의 3분의 1수준이다. 51.09%를 얻어 과반을 확보한 만큼 이 후보로서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2차, 3차 선거인단 투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낙연 후보의 입장에서는 31.45%를 얻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캠프에서 기대했던 35% 정도의 득표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지역경선 당원투표에서 나온 20%대를 뛰어넘어 30%대로 올라섰다는 것만으로 박스권을 탈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다른 추격자들의 보폭은 더욱 커지고,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남은 순회 경선과 2,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 승리가 필요해서다.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각 후보들이 ‘비장의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세균 후보와 추미애 후보 역시 선두권 도약을 위해 선거 메시지 및 경선 전략 등에 변화를 줄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선두인 이재명 후보를 집중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내세운 기본소득 공약과 여러 번 논란이 됐던 도덕성 논란 등은 여전히 뜨거운 쟁점이다.

아직 민주당 당원이 집중돼 있는 광주·전남과 전북 등의 순회 경선이 남아 있는 데다 20여일 뒤 2, 3차 선거인단 투표가 예정돼 있어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경선 중반부로 접어드는 다음주에는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어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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