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도당서 기자 간담회
폐광지 경제활성화 적극 강조
시군부위원장·시민과 스킨십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주도에 내국인 입장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를 설치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강원도 현안에 대해 같은 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국회의원과의 차별화를 명확히 했다.
제주도 내국인 카지노 설치는 홍 의원이 지난달 30일 제주도 방문 당시 냈던 공약으로 정선 등 강원도내 폐광지역에서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9일 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랜드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위해 만든 것”이라며 “다른 대체산업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설치한 것이다. 제주도까지 내국인을 허용하는 카지노를 만든다면 두 지역 모두 경제적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오픈카지노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부연하면서 “강원랜드를 통한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는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를 이행한다면 금강산 관광재개를 반대하지 않으며 이를 통해 강원권 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그는 “평창, 강릉에서 오래 살아 온 집안의 외손주로서 강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강원도는 상수원 보호·군사시설 보호 규제 구역으로 희생해 왔으나 정부가 그에 대한 대가는 지불하지 않았다.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현안과 발전방향은 지역 정치인과 리더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주체적으로 도민들이 발전 방향을 설정하시면 그대로 밀어드리겠다”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날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현역 국회의원들과 전·현직 지방의원으로 구성된 18곳 시·군 부위원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밀착 스킨십을 이어갔다. 선대위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윤석열 전 총장이 당 후보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춘천 닭갈비골목에서 김진태 전 의원 등과 오찬을 가졌으며 춘천 중앙시장·원주 중앙시장에서 소상공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