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주서 1차 투표 발표
도내조직 총가동 표심 공략
앞다퉈 지역발전 전략 내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기호순)가 강원에서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패한 충격을 오는 12일 원주에서 실시되는 ‘1차 슈퍼위크'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원주에서 열리는 ‘1차 슈퍼위크' 행사에서는 강원권 투표 결과와 함께 8일부터 12일까지 투표하는 64만명 규모의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동시에 발표된다. 1차 선거인단 규모가 전체 선거인단(200만명)의 30%에 육박하는 만큼 민주당 경선레이스의 초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세균 전 총리 측은 7일 1차 선거인단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 강원도내 조직 총 가동에 나섰다. 앞선 1, 2차 순회 경선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강원도에서는 해볼 만하다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예비경선과정에서 민주당 내 최다선인 이광재(원주갑)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했고, 송기헌(원주을) 의원의 합류도 이끌어 낸 만큼 강원도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며 알게 모르게 강원도에 ‘SK' 계보를 갖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7일 유튜브 ‘정세균TV'에서 “1차 슈퍼위크는 선거인단이 대거 참여하는데, 그들의 표심은 어떨지 긴장한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강원도 방문 공약 발표에 앞서 이날은 접경지역에 민감한 이슈인 외교·안보 분야의 공약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일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원주를 방문해 강원도 공약을 내놓자 이에 질세라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발전전략을 발표, 강원권에서만큼은 절대 이 지사에게 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문순 지사의 최측근들과 도당위원장인 허영(춘천갑)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 만큼 강원도 현안과 비전 제시에 있어서는 그 어떤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지역 조직을 다졌고, 최근에는 부인 김숙희씨가 군 단위 지자체를 순회하며 주민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제 부족함이 무엇이었는지 깊게 고민하고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남은 기간)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en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