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647호 증가 64만4,023호
단독주택 매매량 3천건 돌파
전국 3위 개발·공급 가속화
지난해 강원도 전체 주택 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전국 상위 3위에 오를 만큼 주택 개발·공급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수한 교통망과 자연환경을 갖춘 강원도가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가 통계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29일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도내 전체 주택 수는 총 64만4,023호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의 62만7,376호보다 1만6,647호가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년 대비 증가율은 2.7%로 전국 시·도 가운데 세종(3.5%), 경기(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1~2위가 신도시 및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는 세종·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강원도 역시 주택개발이 이들 지역에 견줄 만큼 활발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아파트가 전년보다 무려 1만4,561호 급증한 36만950호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춘천과 원주 등 영서내륙권과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영동권에 신규 브랜드 아파트가 연이어 공급된 결과다. 더욱이 해당 지역 내 신규 아파트는 다주택자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는 비규제지역 이점과 우수한 입지 여건으로 대부분 분양 완판을 기록, 향후 추가 공급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강원도 단독주택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해 도내 일반 단독주택은 전년보다 1,136세대 늘어난 18만9,909호로 전체 대비 36.9%에 달했다. 또 은퇴 고령층의 주거 이동과 세컨드 하우스용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 1~5월 강원도 내 단독주택 매매량은 3,045건에 육박, 사상 첫 3,000건대를 돌파했다. 이 밖에 영업 겸 단독주택이 2만3,964호로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강릉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원도가 인프라 개발로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지면서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공급과 개인 투자층의 단독주택 건립이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