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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해설위원의 온사이드 손흥민]“폭발적 스프린트·골 결정력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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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득점 매서운 기세

리그 20골 돌파 충분히 가능

“특유의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활용한 골문 앞에서 침착함과 훌륭한 결정력이 압권이었다. 다만 팀의 무기력한 패배로 환하게 웃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 8일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직접 중계했던 춘천 출신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종료 직후 강원일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한 고향 후배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장 위원은 “토트넘이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맥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원샷 원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완성했다”며 “좋은 움직임과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타이밍을 잡고 빠르게 쇄도했고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패스 과정에서 굴절이 되는 등 다소 매끄럽지 못했지만 어렵게 잡은 공격 찬스를 좋은 슈팅으로 득점까지 깔끔하게 완성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1대3으로 무릎 꿇고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을 놓고 장 위원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토트넘의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했던 경기였기에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손흥민이 개인 기록에 신경 쓰지 못할 만큼 속상함이 클 것”이라고 고향 후배를 걱정했다.

시즌 막판 특유의 매서운 몰아치기 본능으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발끝을 끝까지 주목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장 위원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남은 3경기에서 손흥민이 한 골만 추가한다면 '대선배' 차범근을 넘어 한국 선수 유럽리그 최다 득점 단독 1위가 된다”며 “여기에 리그 20골 돌파와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 40개 달성도 충분히 노려볼 법하다”고 전망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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