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농협과 함께 농촌의 미래를 준비하는 농업인]고부가가치 산업 스마트팜 주시 홀로서기 나선 '20대 초보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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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 양승현씨(춘천)

◇양승현씨가 팜스테이 방문객들이 김치 체험에 사용할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김남덕기자

농협은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와 농업·농촌, 그리고 농협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비전 2025'를 수립했다. '비전 2025'에는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 의지가 담겼다. '비전 2025'의 5대 핵심가치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경쟁력 있는 농업, 잘사는 농업인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 △정체성이 살아 있는 든든한 농협 등이다. 농협이 추구하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강원지역 농업인을 만나본다.

부모님 도우며 자연스럽게 농사에 관심

어설프고 힘들었지만 착실히 꿈 키워나가

2019년 농협중앙회 '청년농업인상' 수상

“농촌체험 연계 치유 프로그램 개발 목표”

화악산을 병풍 삼고 북한강 춘천호를 앞마당 삼은 춘천시 사북면 원평마을은 전국 팜스테이마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이 농촌마을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20대 초보 청년농부 양승현씨가 있다.

양승현씨는 원평리에서 농촌체험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가졌고, 지금은 한국 농업의 미래를 꿈꾼다. 양씨는 농업계 고교와 대학을 나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정으로 전문농업인의 꿈을 키웠다. 고교시절 4-H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학창 시절 뉴질랜드, 일본 등 선진지 견학을 통해 농업 경험을 축적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농업에 뛰어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팜스테이마을 농촌체험에 참여해 체험용 농산물과 출하용 농산물을 재배하고 관리하는 법을 익히며 농업에 새로운 눈을 떴다.

양씨는 “초기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모님 일을 도울 때는 몰랐는데 직접 농사를 하고 경영에 참여하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든 게 어설프고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양씨는 이제 홀로서기를 준비해 가고 있다. 주 작목인 감자와 배추를 비롯해 대추, 들깨, 주키니 등 자신만의 특화된 작목을 재배하며 꾸준히 영농기술을 익히고 재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또 본인의 영농활동 외에도 부모님과 팜스테이 농장을 공동 운영하면서 체험 농산물의 규격화를 꾀하고 품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농촌체험마을 운영으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친환경 농산물 급식 제공 및 체험을 통한 농외소득 창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마케팅홍보, 재무회계관리, 생산관리, 판로 개척 및 유통관리 등 농가경영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스마트팜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함과 노력으로 그는 2019년 농협중앙회가 전국의 우수 선도 청년농업인을 선발해 시상하는 '올해의 청년농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양승현씨는 “농업이 중하고 농민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며 “앞으로 농촌 체험을 연계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시와 농촌 간 소통 공간을 마련해 즐기는 농촌, 행복한 농촌, 소통의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진용기자 bj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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