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농협과 함께 농촌의 미래를 준비하는 농업인]10년 전 차별화된 교육농장 시작 '6차 산업 모범 사례'로 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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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교육농장 운영 김진수씨(홍천)

◇김진수 대표가 고설베드 양액재배 중인 딸기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농협은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와 농업·농촌, 그리고 농협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비전 2025'를 수립했다. '비전 2025'에는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 의지가 담겼다. '비전 2025'의 5대 핵심가치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경쟁력 있는 농업, 잘사는 농업인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 △정체성이 살아 있는 든든한 농협 등이다. 농협이 추구하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강원지역 농업인을 만나본다.

학교의 교과과정 연계 프로그램 선보여

정식~수확 전 과정 체험 완전학습방식

IoT·인공지능 등 활용 첨단농업도 준비

“스마트팜 활성화 정부·기업 지원 절실”

서울서 그리 멀지 않은 홍천군 서면 팔봉산 자락에 딸기 수경재배 및 교육농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풀잎이슬농장이 있다. 이곳에는 2002년 귀농해 농업의 종합산업화인 6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김진수 대표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풀잎이슬농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딸기 고설베드 양액재배다. 이 농법은 토지에서 직접 재배하는 것에 비해 작업이 쉽고 연작 피해가 적으며 관리가 용이하다. 식물의 생육환경을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어 생산량 증대 및 수확 시기 조절이 가능하고 성인 허리 높이에서 농작업을 할 수 있어 수확이 편리하다. 김진수 대표는 앞으로 단순 양액재배에만 그치지 않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한 첨단농업시스템인 스마트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이다. 다만 개인적인 부담이 큰 만큼 정부 또는 농협중앙회 차원의 지원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풀잎이슬농장의 진면목은 교육농장 체험프로그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귀농 후 일반농업으로 실패를 경험한 김진수 대표는 홍천이 수도권과 가깝고 소노벨 비발디파크, 팔봉산, 수타사 등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외지관광객의 유입이 많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10년 전 기존의 체험 중심 농장과는 차별화된 체험교육농장을 시작했다. 단순히 1~2시간 체험에 그치는 1회성이 아닌 일선 학교의 교과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농작물의 정식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하는 완전학습 방식의 교육농장이었다. 김 대표의 선택은 성공이었다. 이제는 모든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현재 교육농장 프로그램은 춘천과 홍천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교과과정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해 운영되고 있다. 김진수 대표는 “체험교육농장이 농가에 큰 소득을 만드는 일은 아니지만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도시생활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농촌의 생활과 농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처럼 6차 산업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은 풀잎이슬농장은 올 2월 농협강원지역본부 추천으로 현장경영과 스마트농업을 강조하는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의 취임 후 첫 현장 경영지로 선택돼 의미를 더했다.

김진수 대표는 “이제는 농업도 많이 공부해야 하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궁극적으로는 네덜란드, 일본 등 농업선진국과 같은 스마트팜 도입과 활성화가 필요한 만큼 농업인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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