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군수 우선순위 놓고 입장차 속
지역사회도 “생활과 직결” 의견 크게 엇갈려
철원지역의 현안사업 중 하나인 광역교통망 확충의 우선순위를 놓고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3일 서울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이현종 철원군수는 “중앙고속도로 철원 연장 사업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추진사업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국비 10억원 확보를 주문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인 한기호 의원은 “지역 원로회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철원 연장을 비롯해 연천 전철 연결 등의 현안사업을 건의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역교통망 확충은 지역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보니 지역사회 내에서의 의견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민 이모(41·갈말읍)씨는 “춘천과 원주 등 영서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나아가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충청도와 경상도 등 타 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위해 중앙고속도로 철원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모(68·동송읍)씨는 “포천과 의정부,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에 생활권을 둔 주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주민 편의를 위해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연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철원군 관계자는 “강원도와 국회, 정부에 지역 발전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자칫 갈등으로 증폭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철원=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