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봉(63) (사)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은 “구사일생으로 맞이한 제2의 삶인 만큼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전사 출신인 박 이사장은 1979년 공수낙하 훈련 중 낙하산 고장에 의한 사고로 척추 부상을 당하며 인생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장애를 안게 된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한 후 38년째 그 뜻을 이어 오고 있다.
1989년 개인 자격으로 설립한 '촛불장학회'를 통해 지금까지 불우 청소년과 모범 학생, 국가유공자 모범자녀 등 총 450여명에게 3억원을 지급했다. 장학금 마련을 위해 매일 아침 강원일보를 비롯한 일간신문을 직접 배달했고,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며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박 이사장은 장학사업 이외에도 1990년부터 31년째 매년 강릉시립복지원과 노인회관 등을 찾아 불우이웃 및 소외계층 돕기 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또 비행청소년 선도를 위한 야간방범 및 재해재난구조활동, 환경감시 및 산불예방 진화 봉사활동, 국군장병 훈련지역 위문, 청소년 대상 항공스포츠 소개 및 보급 등을 40년 가까이 펼치고 있다.
공적 및 프로필
강릉 출신으로 성덕초교, 강릉중, 강릉제일고, 가톨릭관동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촛불장학회를 설립한 후 2005년에는 강릉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과 한국해양소년단강원연맹 부연맹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중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선행도민대상, 자원봉사 동장(강원도)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인터뷰 전문매체로부터 '대한민국 굿피플 베스트 33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