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현재 미분양 6세대 불과
민간업체 수천세대 분양 나서
[원주]공급물량 과잉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원주 아파트 시장이 올 하반기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주)대원은 태장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에 907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하고 모델하우스를 신축하는 등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원은 지난해 12월 사업 승인을 받은 뒤 분양 시기를 조율해 왔다.
이에 앞서 제일건설(주)은 지난달 원주혁신도시에 1,215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원주혁신도시 마지막 아파트로 2023년 2월 입주 예정인 제일풍경채는 한 달여 만에 95%의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옛 강원본부 사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상 15층 476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시에 사업 승인을 신청했다.
1993년 준공된 옛 KT 강원본부 사옥은 관설동 2만2,851㎡의 부지에 지상 8층 9,477㎡규모의 업무동과 2,648㎡의 창고동으로 조성됐지만 구조조정에 따라 강원본부가 철수한 뒤 2015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3,350세대에 달했던 원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올 8월 말 현재 6세대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1년여 넘게 신규물량이 공급되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원주가 올 6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며 투자요건이 개선,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