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영변 핵시설도 최근 태풍에 큰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촬영된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영변 핵시설 건물은 손상이 미미하지만 근처 구룡강을 따라 피해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영변 핵 시설 근처 저수용 댐의 동쪽 끝부분에 구멍이 나 댐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댐 수위가 크게 떨어지고 물을 빨아들이는 탱크가 물 밖으로 노출된 가운데 원자로들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장도 물이 끊겼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38노스는 댐 수위를 조절할 수 없는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나중에 5MW급 원자로를 재가동하거나 실험용 경수로(ELWR)를 작동한다면 원자로를 계속 운용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들이 가동되기 시작한 정황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희운기자 bicbox@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