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동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장
“BT(Bio Technology·생명공학기술)는 앞으로 강원도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강원도, 홍천군과 협업해 중화항체 면역치료제 개발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인 박준동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장(사진)은 이 사업을 강원도의 대표적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강릉 출신인 박 소장은 “BT산업은 추가적인 사회간접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제조업은 많은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IT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원도는 BT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천은 수도권과 4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가 먼저 자리 잡고 있으며 춘천에는 스크립스항체연구원이 있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강원인력개발원을 리모델링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중화항체가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박 소장은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출현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이 손을 놓고 있다가 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화항체는 감염자에게 항체를 얻어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라며 “홍천에서 면역치료제 개발 기반구축을 완료하면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