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신종 감염병 백신·치료제…홍천서 국내 첫 개발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서울대·도·홍천군 300억 투입

북방면에 중화항체 개발센터

525억 생산·263명 고용 효과

국내 4대 신약 클러스터 육성

서울대와 강원도, 홍천군이 공동으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백신·치료제를 전문 연구하고 개발하는 산업화 단지를 추진한다. 특히 이 단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항체에서 추출한 중화항체 기반 면역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료연구는 물론 산업적 가치까지 무궁무진하다.

강원도와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은 홍천군 북방면 중화계리 구 강원인력개발원 부지에 300억원(국비 210억원, 도비 27억원, 군비 63억원)을 투입해 중화항체 면역항체 개발센터를 조성한다.

도와 홍천군은 내년 40억원을 공동 투입기로 해 초기 예산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한국형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성공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 자체 R&D 예산으로 내년 40억원, 2022년 30억원, 2023년 3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추가 예산 확보도 확정적이다. 정부 예산 대부분은 중화항체 추출을 위한 첨단장비 도입에 사용된다.

홍천에 조성될 중화항체 면역항체 개발센터에서는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수집한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의 시료에서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한다.

홍천 센터에는 서울대병원과 춘천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의 국내 최고 연구진 50여명이 파견되며 도 등은 고용 창출 등을 위해 20여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육성한다.

이에 따라 홍천은 국내 최초의 인간항체에 기반한 중화항체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공공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국내 4대 신약 개발 클러스터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신약 개발 클러스터 중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인공합성치료제와 바이오신약, 전남 화순과 경북 안동은 인공합성·동물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강원도는 이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525억원, 부가가치창출 235억원, 고용창출은 263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 이후 홍천을 면역치료제 생산의 국가 거점, 관련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미숙 강원도 바이오헬스과장은 “강원도는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홍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면역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중화항체(cap)

바이러스 감염자의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특이항체로 최적의 면역치료제다.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 및 독성을 중화하는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을 보유한 특이항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