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탈강원 2030세대 절반 서울 옮겨 … 고용·교통·학군 염두 두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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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3개월에 걸쳐 강원도의 인구는 순유입을 보였지만 청년층 탈(脫)강원 현상이 가속화돼 성장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보다 넓은 고용시장과 인프라를 찾아 떠난 청년층은 무려 21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통계청의 2015~2020년 3월 도내 전·출입인구 현황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타 시·도로 빠져나간 20~39세 전출인구는 21만3,533명으로 전입인구 18만8,130명과 비교해 순유출 규모가 2만5,403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0~19세(2,435명)와 40~59세(1만8,228명), 60세 이상(9,543명)의 연령대에서 모두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향을 떠난 강원도 20~30대 청년층의 대다수는 수도권에 새터를 꾸렸다. 실제로 서울로 빠져나간 2030청년층은 1만2,623명으로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경기도로는 두 번째로 많은 1만692명이 순유출됐다. 대전, 인천, 충남이 각각 1,279명, 1,272명, 1,223명으로 순유출인구가 1,000명 선을 웃돌았다. 이 밖에 세종(702명), 충북(475명), 제주(395명) 등으로도 1,572명의 청년이 빠져나갔다. 청년층이 유출된 지역은 도내보다 비교적 넓은 고용시장과 우수한 학군·교통망이 조성된 곳이다. 높은 취업 가능성과 소득 수준을 염두에 두고 청년층이 새로운 거처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빠져나간 청년층이 향후 도내로 돌아올 것이란 확실성마저 낮아 인구 이동에 따른 지역소멸 위험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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