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경제 위축 영업주 고육책
대학생 생활비 마련 어려워 울상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아르바이트생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업체들이 매출 급감으로 영업시간을 줄이면서 근무인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의 한 영화관에서 근무하는 A씨(24)는 며칠 전 매니저로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상근무가 가능하려면 4월은 돼야 한다”는 말과 함께 3월 한 달간 휴직을 권유받고 지난 1일부터 휴직 중이다. 이 업체는 비교적 근무기간이 짧은 알바생 5명은 퇴사시키고 휴직인원도 당초보다 늘렸다.
정모(23·춘천시 교동)씨는 “최근 점포 매니저로부터 손님이 없는 자정 이후에는 집에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결국 근무시간을 줄였다”면서 “수입이 줄어 생활비가 걱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 자리가 축소되면서 새 일자리를 찾기는 더욱 힘들다. 지난달 21일 대학을 졸업한 김모(여·22·춘천시 옥천동)씨는 취업 준비기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김씨는 “조리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갖고 있지만 면접은커녕 이력서를 내는 것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업체들는 계속된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심화되면서 아르바이트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학가 닭갈비집을 하는 이모(여·49)씨는 “지금 고용하고 있는 알바생에게도 다음 주부터 그만 나와 달라고 했다”며 “장기간 경기가 침체된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인건비는 고사하고 재료값을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