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명절음식 장만도 대행서비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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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된 노동·고령화 속

제사 음식 판매 시장 급성장

도내 '명절 음식 대행서비스'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고물가, 젊은 여성들이 기피하는 고노동, 제사를 중시하는 세대의 고령화 등 '3고(高)'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설을 1주일 앞둔 28일 원주업체인 종가제사음식은 한정 판매량의 70%가 주문 마감됐다. 춘천의 A업체도 80여건의 주문이 완료됐다. 올해 제사상 풀세트의 가격은 28만원 정도. 두 업체 모두 10년 전 창업 당시보다 주문량이 50% 안팎씩 증가했다. 이상규 종가제사음식 대표는 “요즘은 60, 70대 주부가 전체의 80%”라며 “맞벌이를 하는 며느리에게 제사음식을 맡기지 않는 데다 본인도 고령으로 몸이 안 좋아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사의 본고장 강릉도 마찬가지다. 20년째 명절음식 판매를 하는 B업체도 올해 한정 판매량(15건) 주문을 마감했다. 문어가 들어간 풀세트 가격은 30만원. B업체 대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를수록 집에서 만들 때랑 가격 차이가 적어 주문이 늘어난다”며 “올해가 그런 해”라고 말했다. 도가 지난주 도내 농축수산물 물가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 등의 여파로 전년동월 대비 6.3% 오른 상황이다.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장은 “가족 규모가 작아지면서 명절 외식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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