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신고 20건 인명피해 없어
강릉 통근버스에 소나무 덮쳐
춘천 실종 80대 닷새째 수색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진 2일 도내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14분께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 덕산기계곡에서 고립됐던 고모(37)씨 등 5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불어난 계곡물에 갇혀 119에 신고했으나 폭우로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워 민박집으로 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 4시15분께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계곡에서 래프팅을 하던 김모(여·20)씨가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 50여분 만에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7시2분께 강릉시 연곡면 방내리 수산물가공업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직원 통근용 버스 위로 소나무가 쓰러졌다. 사고 당시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8시7분께 횡성군 우천면 산전리 마을 안길에서 나무가 쓰러져 전신주를 덮쳤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도내 안전 신고는 총 20건이 접수됐다.
신고별 세부 사항은 구조 2건, 나무 제거 11건, 토사유출 2건, 축대붕괴위험 안전조치 1건 등이다. 도내는 2일까지 시·군에서 도에 보고된 농경지 피해는 없었다.
한편 지난달 28일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에서 실종된 김모(여·82)씨의 수색작업은 경찰과 119구조대, 의용소방대원 등 150여명이 투입돼 닷새째 계속됐다. 수색팀은 2일 계속되는 비에 유량이 불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의암호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