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 발효 효모 '르방' 첨가
입소문 퍼져 전국서 손님 몰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작은 프랑스 정통 빵집이 춘천 제과제빵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철원 출신 이춘호 대표(사진)가 지난해 12월 후평동에 오픈한 '자유빵집'이다.
10여년 전 서울에서 원단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이 대표는 잦은 프랑스 출장을 통해 현지 정통 빵의 풍미에 빠져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빵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2008년 회사를 정리한 뒤 과감히 유학길에 올랐다. 프랑스 대표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서 5년 동안 제과제빵 기술을 습득했다. 2015년 귀국한 그는 휴식기를 갖고자 춘천을 찾았고, 아늑하고 평화로운 지역 분위기에 매료돼 정착까지 하게 됐다. 대표 메뉴인 크루아상, 앙버터 등을 내세워 2017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날 문을 열게 됐다.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천연 발효 효모인 '르방'을 첨가해 만든 10여종의 메뉴가 각종 SNS에 오르내리며 입소문이 퍼져나간 것이다.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새로운 파티시에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6년 한림대 평생교육원으로부터 프랑스 정통 제과제빵 강좌 운영을 제안받아 지금껏 매년 100여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꿈은 더 맛있고 건강한 빵을 오랫동안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춘호 대표는 “수익 창출보다는 모든 이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지역 대표 빵집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