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올림픽 제대로 즐기기]밤낮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퍼포먼스·아트쇼~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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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놓치면 후회할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4선

평화를 중심 테마로 한 평창문화올림픽은 지난 3일 문화올림픽 개막난장 '잔칫날'과 함께 개최도시의 밤과 낮을 온통 문화의 향연으로 물들이고 있다. 공연과 전시, 퍼포먼스는 물론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수가 그야말로 다양하다. 최고의 공연자, 퍼포머들이 동참하고 있는 만큼 어떤 프로그램을 만나더라도 크게 후회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다가오는 설 연휴,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4선'을 소개한다

무대와 객석 경계 과감히 파괴

관객 직접 참여 몰입감 압도적

■천년향(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

평창문화올림픽의 테마공연으로 전체 문화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주제 '영감(Inspiration)'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지난 3일 선보인 이후 국내외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공연 중 하나다. 강릉단오제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웅장하고 다이내믹한 연출로 표현해 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히 파괴하고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만들어 낸 것이 신의 한 수로 꼽힌다. 관객들이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체험과 참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몰입감은 압도적이다. 특히 공연장 안에 강원도의 신비한 숲과 호수를 그대로 옮겨 놓는가 하면 조명과 불을 활용한 선과 악의 대립구도를 표현하고 호수 위로 거대한 신목이 떠오르는 장면 등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무희들의 상당한 수준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주중 오후 5시,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19일에는 공연이 없다. 사전 예약은 필수.

국내외 미술계가 주목한

23개국 110여점 작품들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 다소 도발적인 주제로 개막 전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평창문화올림픽의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이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권 작가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멕시코, 모잠비크, 아프가니스탄 등 국내 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나라의 작가들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3개국에서 58개 팀(작가)이 참여해 모두 1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원국제비엔날레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전시의 읽히는 '역설'에 있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인간사회의 어두운 역사를 예술적 언어로 이해하고 형상화한 작품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을 역설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4,500여명 신명나는 퍼레이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겨울버전

■2018 원주 윈터댄싱카니발

(원주 치악체육관·예술관 일원)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개최도시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규모가 큰 퍼포먼스다.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겨울 버전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신명의 DNA만 이어받았을 뿐 완전히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부는 25명 이상으로 구성된 국내외 참가팀의 5분간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퍼레이드 경연 참가 인원만 92개 팀 4,500여명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하는 폴란드, 이탈리아를 비롯해 러시아와 일본 등이 색다른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연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가 꾸미는 미니콘서트가 매일 진행된다. 또 세계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신년콘서트 '따뜻한 선물'이 17일 이어지고, 세계 1위 비보이 진조크루, 원주매지농악보존회 등이 선보이는 '윈터 프린지 페스티벌'도 축제 속의 축제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케이팝 아이돌 스타 한자리에

17·24일 주말 공연 관심 집중

■K-POP 월드 페스타 (강릉원주대 운동장)

평창문화올림픽 행사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케이팝(K-POP) 스타들을 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선수단은 물론 관광객들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에서 케이팝의 향연에 젖어들 수 있도록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10일 선보인 첫 행사가 티켓 오픈과 함께 매진되는 등 성황리에 열린 데 이어 17일, 24일 두 차례 주말 공연이 더 예정돼 있다. 10일 출연 가수들이 모모랜드, 구구단, EXID 등 대부분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됐다면 17일은 3040세대가 좋아할 만한 출연진들이 눈길을 끈다. 백지영과 휘성을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R&B·힙합 가수들이 등장한다. 24일에는 슈퍼주니어를 필두로 B1A4, B.A.P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을 최첨단 매드릭스 구조로 제작해 공연장 어디에서나 퍼포먼스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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