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곤 "올림픽 이후 빨대효과 대비해야"
김연규 "자가용보다 비싼 요금 개선 필요"
전창준 "렌터카·시티투어 등 인프라 확충"
문대섭 "관광지 가는 버스노선 신설 필요"
손병모 "산림·바다-헬스·관광 육성"
최성일 "코레일과 관광 활성화 상생 협력"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경강선이 개통되면 기본적으로 수요가 문제다. 올림픽 이후 과연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도 및 시·군, 코레일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운행편수를 컨트롤하는데 수요 없는 열차 증편은 있을 수 없다. 지자체는 '빠르면서도 저렴하고 편하면서도 안전하게'라는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 빨대효과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서울의 자원을 지역으로 불러올 수 있는 방법은 인센티브 제공이 유일하다.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4조원 투입된 사업이 올림픽 이후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코레일이나 정부뿐만 아니라 춘천~속초 고속철도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경강선 수요가 없는데 춘천~속초 노선을 건설할 필요가 있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 2명이 자가용을 이용했을 때보다 경강선 철도를 이용했을 때 비싸기 때문에 현재까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강선은 춘천~속초 노선과 경쟁관계가 된다. 강릉과 속초를 구분해 강원도 차원에서 면밀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창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도는 KTX 개통을 대비해 코레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상품 개발, 시승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 연계 시스템이다. 관광객이 역에서 목적지로 어떻게 이동하느냐인데 도는 대중교통시설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렌터카, 시티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시티투어는 도내 6개 시·군이 도입했는데 강릉은 운수업계 반발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협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확충된 숙박시설을 활용해 체류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야간콘텐츠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문대섭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오늘 강릉에 고속버스를 타고 왔는데 시간이 남아 인근 관광지에 가려고 하니 버스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택시를 타라고 했다. 문제를 바로 느꼈다. 강릉역에 렌터카 주차장 185면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과연 충분한지 의문이다. 경강선은 수도권과 연계돼 있는데 대전, 세종에서 올 때 불편하고 호남, 부산지역 수요를 어떻게 끌어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니까 일단 그곳에 집중하고 있는데 결국 올림픽 이후를 위한 자발적인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손병모 가톨릭관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동계올림픽은 분명한 특수다. 강원도가 자랑하는 산림, 바다 자원을 활용한 헬스, 힐링을 주제로 관광정책을 끌고 가야 한다. 일반 관광객 유치로는 여객 수요 창출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마이스산업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숙박시설과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데 리조트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강원관광상품을 팔아줄 사람은 수도권 사람이다. 빨대효과만 고민하지 말고 서울의 우수자원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고민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기업 유치가 중요하다.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추진단장=경강선이 들어서면서 강릉권에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은 사실이다. 한국은행에서 이달 영동지역 경제변화를 발표했는데 모든 수치가 올랐다. 경강선 개통으로 지역에서 체류하는 관광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 최근 관광 트렌드가 힐링인데 당일관광과는 차이가 있다. 코레일과 상생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강릉, 평창, 정선 등 올림픽 개최지와 스포츠관광을 주제로 한 연계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정리=이성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