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평창올림픽 관광특수 비상등]방문객 몰려와도 지역에서 돈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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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소비 없는 관광, 서비스 생산증가 전국 최저

평창동계올림픽의 지역경기 부양 효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방문객 증가→소비 지출 증가→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공식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이 지역경제에 '속 빈 강정'으로 그칠 수 있는 '소비 없는 관광'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2회로 나눠 살펴본다.

소비취향·동선 고려

맞춤형 상품 등 필요

강원도의 올 3분기(7~9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전국 최저치에 그쳤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유례없는 최대 호재를 누리면서도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강원도의 서비스업 생산은 1.5%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3.2%)의 절반 수준이었고,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개최 효과가 아직 지역경제에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도내 관광객 수 통계치는 화려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도내 관광객 수는 5,200만명으로 올 상반기 4,100만명을 웃돌았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비슷했다.

서비스업종 중에서도 관광객 수 증가로 가장 호재를 누려야 할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이 각각 -2.8%, -2%로 감소율을 기록했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지갑은 안 열고 가는 '소비 없는 관광'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들은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방문 지역에 오면 무조건 돈을 쓰고 갈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라며 “평창올림픽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취향, 동선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지역경제 체감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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