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투수 혹사 논란·성적 부진…한화 김성근 감독 경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한화 구단은 23일 “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지난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지만, 사실 구단이 김 감독의 경질 절차를 밟았다.

구단은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팀 훈련을 하는 김 감독에게 “일요일 경기가 끝난 뒤 훈련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김 감독은 “이런 상황이면 감독으로 더 일하기 어렵다”고 맞섰고, 구단은 본격적으로 김 감독을 내보낼 준비를 했다. 김 감독 출근 전, 구단은 코치를 모아놓고 '감독 대행'을 정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 코치가 나서기로 했다. 김 감독은 2014년 11월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 선수들을 강훈련시켜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으나 2015년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투수 운영에서는 '혹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계약 기간인 3년을 채우지 않고 김성근 감독을 내보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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