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리공에서 석재 10여점 나와
60년 전 보수하며 보관 추정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전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 복원을 위해 지난해 지광국사탑을 해체할 때 사리공(舍利孔:사리를 넣는 구멍)에서 석재 10여점이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석재들은 60년 전 시멘트로 탑을 보수할 때 넣어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 석재 조각들이 1,000여년 세월을 간직한 아름다운 고려불탑 지광국사탑을 온전하게 복원하는 데 필요한 핵심 퍼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탑의 몸체에 해당하는 탑신석에 있는 사리공은 가로 45.8㎝, 세로 43.1㎝, 깊이 20㎝ 크기로, 이 안에서 석재들이 차곡차곡 쌓인 상태로 발견됐다.
지광국사탑은 국보 제59호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와 함께 원주 법천사 터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반출됐고 1915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경복궁에 자리를 잡았다. 6·25전쟁 때는 포탄을 맞아 옥개석(屋蓋石·덮개돌) 위쪽이 파손됐고, 1957년 시멘트를 사용해 급하게 복원되면서 원형을 잃어버렸다. 대전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석재는 지광국사탑의 상단부를 시멘트로 복원했던 1957년에 제자리를 찾지 못해 넣어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시멘트 부분을 어떻게, 어디까지 떼어내느냐가 작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