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1년 빙상연맹과 마찰을 빚은 후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안현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향후 러시아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안현수처럼 많은 외국인 특별귀화 선수가 대한민국 국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찬성> 많은 나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적인 경기에서 입상하기 위해 외국의 우수 선수를 특별귀화시키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이는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국제대회 입상에 따른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반대> 현재 우리나라에 특별귀화가 허가된 선수들은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으며, 성적 지상주의로 이들의 귀화조건은 지나친 특혜에 해당한다. 또한 국내 유망 스포츠 선수들은 국가대표를 꿈꾸며 또는 프로 선수를 꿈꾸며 묵묵히 땀 흘리며 훈련하는데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
■관련 기사
-강원일보 2014년 2월18일자 13면 “안현수 러시아서 부활…”
-강원일보 2016년 11월17일자 17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비 외국인
선수 4명 귀화 추진”
-강원일보 2016년 12월2일자 23면 “독일 루지 선수 태극여전사 변신”
2010년 5월4일 공포된 국적법 개정안이 2011년부터 시행되면서 정부에서는 외국의 우수 인재를 특별귀화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종목의 경우 자국에서의 국가대표 경쟁에서 밀린 뛰어난 선수를 대상으로 일반적인 귀화 절차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귀화 절차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며, 한국 내에서 본인의 국적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을 약속하면 기존의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이중국적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이나 선수층이 취약한 종목에 대한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나 애정 없이 오직 국제대회 입상을 위한 성적 지상주의일 뿐이며, 여자 농구 선수 첼시 리의 경우 서류 위조가 드러나 결국 특별귀화가 불허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으로 낙인찍혔다.
■NIE 토론 과제
지금 대한민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 국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계스포츠 저변이 미약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외국의 우수 선수 특별귀화만이 개최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유일한 방법처럼 보입니다. 국위 선양이라는 측면과 자국 선수 육성 및 보호라는 측면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봅시다.
김장수 강원NIE연구소 교사위원·인제원통초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