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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위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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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업자 자금난 … 허가 취소” 차기 부지매입 업체 촉각

속보=8년째 사업 추진이 지연돼 온 춘천시 서면 고슴도치섬(위도) 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본보 6월14일자 16면 보도)이 끝내 무산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원사업자인 BTB아일랜드의 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 6월 건축허가를 취소했던 콘도 2개 동(버즈동, 럭스동)에 이어 2013년 착공했던 1개 동(퀄즈동)에 대해서도 최근 허가를 취소했다. 춘천시는 수차례 착공기한을 연장했음에도 사업자가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더 이상 추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는 당초 1조4,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별장형 콘도 3동과 초대형 실내 테마파크, 요트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로써 약 24만㎡ 면적의 위도 부지는 새 사업자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업 부지를 담보로 BTB아일랜드에 2,000억원을 대출해 준 예금보험공사는 대출금 회수를 위해 연초부터 5차례에 걸쳐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을 했지만 모두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관련법에 따라 수의 매각이 가능해지면서 차기 매입자로 어느 업체가 선정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초 420억원대였던 매각 예상 가액은 그동안의 유찰과정에서 328억원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서면 신매리 36번지 일원에 위치한 고슴도치섬은 중도 레고랜드와 3㎞ 거리로 인접한데다 신사우동과 서면을 잇는 신매대교 중앙 지점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 순조롭게 되기를 바랐지만 춘천의 관광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고슴도치섬이 중도에 버금가는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빨리 새 매입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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