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평창올림픽 삼수, 다른 지역이라면 포기했을지 모른다”

/ MB 회고록 통해 밝힌 도 현안 뒷얘기 /

평창올림픽엔 “안간힘 쓰는 모습 방관 못해 … 균형발전 바람직”

금강산관광엔 “피격사건 北 4시간 지나 통보 도저히 못 넘어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일 출간한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금강산 관광 중단을 촉발했던 박왕자씨 피살사건 등 재임 시 도 관련 현안에 대한 비사와 뒷얘기를 소개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다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수 만에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소제목으로 14쪽 분량의 올림픽 유치 과정을 수록했다. 회고록 주요 내용을 발췌한다.

■“동계올림픽 세 번째 도전, 다른 지역이라면 포기했을지 모른다”=“국민 정서도 (평창의) 세번째 도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원도가 올림픽 유치권을 10년간 독점했다고 반발했다. 그래서 임기 두 번째 해까지 나는 평창올림픽 유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나 역시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원도는 산업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런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방관할 수는 없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다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재발 방지가 있기 전에는 관광객 북한에 보낼 수 없다”=2008년 7월11일, 국회 개원연설을 위해 출발할 채비를 하고 있는데 김성환(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금강산 지구 북측지역에서 우리 관광객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됐다는 보고를 받았다.(중략) 관광객이 죽었음에도 진상조사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관광객을 위험한 곳에 다시 보낼 수 없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우리 관광객을 북한에 보낼 수 없었다. 동이 터서 육안 식별이 가능한 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북한은 그럼에도 4시간이 지나서야 현대아산에 통보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였다.”

서울=김창우기자 cwo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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