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대형공연과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숙박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서 서울과 부산 등에서도 대형공연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보 취재 결과 12~14일 사흘간 원주DB프로미아레나와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LCK 로드 투 MSI’ 기간 원주 단계동의 한 모텔 숙박 예약요금은 13만원을 받고 있었다. 해당 모텔의 주말 평균 예약 요금이 8만원 안팎이었지만 40% 이상 인상된 셈이다. 경기장 인근 숙박업소들도 평소 주말 기준 6만~8만원 수준이던 객실 요금을 최대 1.5배 가량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25일 예정된 ‘싸이 흠뻑쇼’ 기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날 대부분의 모텔 숙박요금은 15~25만원으로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일부 모텔은 숙박어플 예약을 차단하고, 전화 예약만 받는 등 밤 늦게 끝나는 공연 특성을 악용해 ‘부르는 게 값’인 배짱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앞서 정부는 최근 부산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해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숙박업소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에 대한 배상 기준을 강화하고, 불공정 행위 신고포상금 확대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원주시도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기간 숙박요금 안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와 공중위생관리법상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현장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형 행사로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부 대책과 연계해 숙박업소 지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과도한 요금 인상으로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