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붉은 함성 다시 세계로··· 홍명보호, 체코전서 대장정 출항

읽어주는 뉴스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서 체코와 첫판
48개국 체제 첫 대회, 첫 승점 확보가 관건
체코 예선 득점 절반 세트피스 제공권 경계령
김태현 부상 이탈, 이기혁 출전 가능성 부상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각 팀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의 시간이 돌아왔다. 4년을 기다린 태극전사들이 체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첫판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대회는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팀들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 부담을 고려하면 체코전 승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대회 시작부터 변수가 생겼다. 왼발 센터백 김태현이 체코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조별리그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부르지 않고 기존 수비 자원으로 대회를 치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원FC 수비수 이기혁의 월드컵 데뷔전 가능성도 커졌다. 이기혁은 이번 최종명단 발탁 당시만 해도 ‘깜짝 카드’로 평가받았지만, 사전캠프와 평가전을 거치며 홍명보 감독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대표팀 파트리크 시크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체코는 한국시간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상대인 체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돌아온 체코는 파트리크 시크와 토마시 소우체크를 중심으로 한 높이와 힘이 강점이다. 유럽예선에서 기록한 22골 중 절반인 11골을 세트피스에서 뽑아냈다. 유럽예선 참가국 중 최다 세트피스 득점이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터뜨린 4골은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한국은 체코의 높이에 맞서 수비 집중력과 빠른 전환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공격 자원들이 체코 수비 뒷공간을 얼마나 흔드느냐가 관건이다. 측면 전환과 2선 침투가 중요한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코가 수비 라인을 내리고 버틸 경우 이강인의 왼발 킥과 손흥민의 결정력이 경기 흐름을 바꿀 카드다.

또 다른 과제는 중원 싸움이다. 체코는 제공권뿐 아니라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경기 흐름을 끊는 데 능한 팀이다. 한국이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공을 전개하지 못하면 손흥민과 황희찬의 속도를 살릴 공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황인범과 이재성 등 중원 자원들이 체코의 압박을 풀어내고 전방으로 빠르게 공을 연결해야 공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반대로 공을 빼앗긴 뒤 전환 수비가 늦어질 경우 체코의 직선적인 공격에 흔들릴 수 있어 경기 초반부터 간격 유지와 세컨드볼 싸움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는 월드컵 직전 미국 유타주 사전캠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대0, 엘살바도르를 1대0으로 꺾고 2연승 무실점으로 본선 준비를 마쳤다. 결과는 긍정적이었지만 경기 내용에는 부정적 평가도 공존했다. 본선 첫 상대 체코는 평가전 상대들과 체급이 다르다. 압박 강도, 공중볼 경합, 전환 속도 모두 한 단계 높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해발 약 1,500m 고지대에 위치한 과달라하라에서 치러지기에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잔디와 기후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대표팀은 현지 입성 후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막판 담금질을 이어가며 체코전 준비를 마쳤다.

체코전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셈법도 크게 달라진다. 태극전사들이 국민들에게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년을 달려온 홍명보호가 드디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운명의 첫판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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