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자담배 연기에도 발암성분 있다

포름·아세트 알데히드 검출

보건부 “금연 보조수단 아냐”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을 위해 담배 대체용으로 전자담배를 택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지만 실상은 담배와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전자담배 기체 성분 재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105개 종류의 성분을 분석, 이 중 비교적 높은 농도로 오염돼 있는 액상 30개의 기체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중독 물질인 니코틴 등이 검출됐다.

특히 전자담배를 피운 흡연자가 들이켰다가 내뿜는 연기에는 포름알데히드가 액상일 때보다 최고 193배 많이 들었고 아세트알데히드는 최고 42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연초담배와 동일한 담배제품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각종 발암물질이 유사하게 검출되고 있어 간접흡연의 위해를 주므로 금연 보조수단으로 생각하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처럼 허위로 홍보하고 판매하거나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는 업체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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