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농상생프로젝트 농촌이 희망]"심마니 체험 화전민마을 콘텐츠 살린다"

횡성군 청일면 고라데이마을

◇제105회 농촌사랑 도농상생프로젝트가 지난달 24일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고라데이마을에서 열려 마을사업 전반과 농업 6차 산업화를 위한 문제와 현실적인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횡성=유학렬기자

민속올림픽 등 테마상품 개발 … 관광 타깃층 세분화 공략

인근 농촌체험마을과 네트워크 구축 … 경영기법 도입 강조

제105회 농촌사랑 도농상생프로젝트(회장:김주원)이 지난달 24일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고라데이마을에서 회원과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마을 발전방안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포럼은 고라데이마을 이재명 촌장의 마을 현황 및 미래비전 소개를 시작으로 전북 진안군 능길마을 박천창 위원장의 농어촌 6차 산업 관련 제도 및 실행방안, 퍼포먼스웨이컨설팅 김윤이 본부장의 횡성군 농촌체험휴양네트워킹 방안,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의 설문조사를 통한 역량 진단과 처방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부장은 “2006년부터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도농상생포럼은 120여명의 회원이 참여, 활동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사업의 모태가 됐다”고 포럼을 소개했다.

박천창 위원장은 “40억~70억원씩 투입되는 농촌개발사업은 쉽게 말해 4~7개의 사업체를 만들 수 있는 큰돈이다. 마을사업에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수익을 내야 한다”며 “능길마을은 에너지 제로 하우스, 아토피 제로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횡성군 농촌체험마을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 관해 용역을 수행 중인 퍼포먼스웨이컨설팅 김윤이 본부장은 “횡성군 관내 10개 농촌체험마을의 특징·테마를 잡아 마을 특색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요 타깃층을 선정해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라데이마을은 산골, 화전민을 테마로 소규모 단체나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오늘은 화전민이 되어보자'는 테마로 화전민 체험, 먹고 자고 쉬는 데이! 등으로 특색화하면 좋겠다. 횡성군 전체로는 '옛것을 지키는 황소고집'을 테마로 정립해 고집스러운 수학여행, 특별한 결혼준비여행, 온고지신 민속올림픽 등을 제안한다.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민속올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도 좋겠다”고 설명했다.

강발연 김주원 박사는 “개별 마을이 초고령화, 인구 감소 등으로 자체적인 변화 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이제는 마을과 마을을 네트워킹할 수 있는 테마와 연결고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리더와 주민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초일류 장수기업의 특징은 고객관리, 투명경영, 상품 품질 관리, 성과의 공정한 배분 등으로 집약된다”며 “마을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갈등관리를 잘해야 한다. 고라데이마을의 변화 발전을 위한 역량은 응축돼 있고 올바른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서원면 압곡리 백로마을 윤명현 위원장 등 인근 마을 대표자들과 농특산물 유통·마케팅 분야 전문가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횡성=유학렬기자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