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가 도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천축협과 횡성축협은 26일부터 홍천과 횡성에서 운영되는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홍천축협은 1일장과 6일장으로 열리는 홍천 우시장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등 전국 가축농가에서 사육된 소들이 거래돼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가축시장 운영을 중지했다. 그러나 송아지 경매시장은 홍천에서 사육된 송아지만 거래되고 있어 예정됐던 4일과 14일, 24일에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횡성축협도 가축시장을 무기한 폐쇄하고 구제역 사태가 가라앉을 때 개장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밖에 도내에 가축시장이 운영되고 있는 춘천과 원주 인제 강릉 삼척 양양 등은 구제역 확산 여부와 지자체 지침에 따라 폐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축시장 잠정 폐쇄가 장기화 될 경우 소비심리 위축과 가축 가격 하락으로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구제역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백신접종 확인과 집중 관리를 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경북 의성군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돼지 692마리를 살처분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가의 이동통제 조치를 내렸다.
이지혜기자 wisdo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