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생일부터 1주일 동안 전염성 가장 높아
해당 농가 종란 판매 확인… 대구서도 AI 양성 반응
속보=횡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본보 16일자 1, 4면 보도)이 앞으로 3, 4일간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횡성군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고병원성 AI(H5N8형)는 최초 발생일로부터 1주일 동안 가장 활동력이 왕성해 전염성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어 18, 19일까지가 가장 위험한 기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횡성군, 도가축위생시험소 남부지소 등 유관기관들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오염·위험·경계지역별로 주요 길목에 19곳의 방역통제 초소를 가동하고 군·경과 합동으로 5명씩 교대로 24시간 감시에 나섰다. 육군도 16일부터 실시되는 화랑훈련에서 횡성군을 제외하고 훈련에 참가 예정이던 병력을 AI통제초소 근무로 전환하는 등 AI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에 동참했다.
한편 이 농가에서 거위 새끼 107마리를 입식했던 대구 달성군 한 가축사육 농장에서 폐사한 닭 3마리를 간이 측정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중이다.
또 이 거위농가에서 종란이 도내 일부 지역과 경기도, 경북, 충남 등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종란 자체로 AI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지만 판매된 종란이 AI에 감염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반에서 계속 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