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시 최첨단 이미지 구축
사업비만 총 1,228억원 달해
도 오늘 적격업체 선정 회의
국내 최초로 건설될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경기장) 실시설계 및 시공업체 선정 결과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계·시공을 맡으면 최첨단 설계·시공 경험에 의한 기업이미지 향상 효과를 얻는데다, 도내 건설업체 참가율도 30% 이상이기 때문이다. 슬라이딩센터는 건설사업비도 총 1,228억원에 달한다.
도는 3일 오후 도청 신관 회의실에서 슬라이딩센터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검토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설계평가회의를 열고 실시설계 적격업체를 사실상 확정한다. 슬라이딩센터는 같은 업체(컨소시엄)가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는 턴키 방식 발주사업이다. 슬라이딩센터사업에는 두산건설(주)과 대림산업(주), (주)태영건설 등 3개 대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 참여비율이 30~49%인 경우 1점, 49%이상이면 2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을 주관하는 도 관련 부서는 출입문에 '입찰 참가업체 관계자 출입금지' 문구를 붙이는 등 공정성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슬라이딩센터 설계 경험이 있는 외국기업들의 자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설계·시공업체는 10일 결정되는 설계점수 70%, 조달청에 제출된 가격점수 30%의 비중을 반영해 최종 확정된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경쟁을 벌이는 것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설계·시공경험이 날로 커지고 있는 아시아의 동계스포츠시설 건설시장 선점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동계스포츠 관련 시장 확대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의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
도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최첨단 경기시설인 만큼 설계는 물론 시공능력을 철저히 평가해 최고의 시설을 만들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