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기온 적응에 에너지 소모량 많아져 체중 감소
최상급 크게 줄어 … 고급화 위해 기후변화 대응책 필요
도내 한우의 고급화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강원지방기상청이 주최한 강원도 한우사육 지원 기후정보 개발 워크숍에서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 송영한 교수와 강릉원주대 대기환경과학과 이규태 교수는 기온이 높으면 한우의 육질과 육량도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이규태 교수는 “북방계열로 진화한 한우의 특성상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해 기후변화로 인한 한우의 더위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높은 기온이 계속될수록 번식률, 체중증가율 등은 줄어든다”고 했다.
이 교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춘천과 횡성의 경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기온과 습도가 미세하게 오르는 동안 최상급 육질 및 육량 출현율도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또 양양과 고성 화천 양구 등은 여름철에 최상급 육질 판정을 받는 한우가 크게 줄어들었다.
기상청은 이 분석 자료들을 토대로 도내 한우 사육 및 최적화된 생산을 위한 기후지수를 만들 계획이며 이미 한우생산지의 기후자료 수집에 나섰다.
송영한 교수는 “한우는 자신이 섭취한 에너지의 20%가량을 체온유지에 쓰는데 더울수록 기온에 적응하기 위한 에너지소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온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질수록 체중감소 현상 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