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6월 24일 강원일보TV 뉴습니다.
“6·25 첫 대승 전투 63년만에 재연”…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앵커멘트]
6·25전쟁 첫 승리를 거둔 춘천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가 23일까지 3일간 열렸습니다.
행사 첫 날 화려한 시가지 행진을 시작으로 인기 연예인들의 위문열차 공연을 비롯해 춘천대첩 재연과 블랙이글 에어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국방부와 육군2군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3일’ 이라는 주제로 제63주년 춘천지구전투전승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1일 시가지행진을 시작으로 전승식 및 전투재연과 블랙이글에어쇼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비롯해 무기 장비 전시 및 탑승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화면전환--------------------------
[현장음 : 묵념]
6·25 개전 초기 국군의 첫 대승인 춘천지구전투 전승식이 22일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참전용사와 시민,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전승식에서는 참전용사 대표들의 열병과 김동기 애국선양회 명예회장의 회고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 조정환 육군 참모총장]
이날 전승식에 이어 당시 전투 재연과 특전사 고공강하, 블랙이글 에어쇼 등 축하행사로 진행됐습니다.
--------------------화면전환--------------------------
[현장음]
첫날은 춘천시내 일대에서 참전용사 및 우리나라 최초 여성예비군인 춘천시 남산면 여성예비군 연대 등이 참가하는 시가지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춘천시 소양로에서 시작된 퍼레이드에는 K-1전차, K-9자주포 등 육군 주력 무기들이 선보였습니다.
또 이날 오후 7시 비와 세븐 등 연예병사들과 달샤벳 마이티마우스 등 인기 연예인들의 위문열차 공연이 열려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화면전환--------------------------
[현장음]
우렁찬 대포 소리와 함께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옵니다.
1950년 6월 25일.
38선을 내려온 북한군은 불과 5시간 만에 강원도 춘천에 다다릅니다.
북한군을 향해 우리 국군은 총탄과 수류탄 사격으로 맞섭니다.
춘천 시민들은 탄약을 수레에 싣고 학도병까지 가세해 우리 국군을 돕습니다.
쏟아지는 포화 속에서 목숨을 건 치열한 접전 끝에 마침내 우리 국군이 승리합니다.
둘째날에는 6·25전쟁 개전 첫 승리를 기록한 춘천지구 전투를 재연하는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춘천지구전투는 국군 제6사단이 기습 남하하는 북한군을 맞아 6월 25일부터 사흘간 춘천을 지켜낸 국군 최초의 대승으로, 낙동강지구 전투와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6·25전쟁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종홍 대령 / 7사단 포병연대장]
“북한의 기습남침을 3일간 저지시킴으로서
국군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아주 중요한 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들도 초청돼 그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안원흥 / 6?25 전쟁 춘천지구 전투 참전용사]
“참 감회가 깊습니다. 그때 우리가 열세로 싸울 때 보다는
지금 이런 것을 보면 6.25 전쟁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전투 재연에 이어 블랙이글 에어쇼, 육군 헬기 축하비행, 특전사 고공강화와 패스트로프 시범 등의 축하행사가 펼쳐졌습니다.
공군 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의 에어쇼는 8대의 항공기가 하트문양과 태극 문양 등을 선보이며 수변공원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아 시민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또 지난달 육군에 실전 배치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처음 일반 시민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밖에도 행사장 일대에는 전차와 장갑차 등 군 장비를 직접 탑승하고, 마일즈 사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 박병호 / 춘천시 후평3동]
“지금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이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보고 우리 국군의 늠름한 모습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화면전환--------------------------
마지막날인 23일에는 강원대 실사구시관에서는 화천 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개최됐습니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유해발굴사업에서 발견된 6·25 전사자 44위에 대한 유해 운구 및 봉송 등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 박민석 / 7사단(유해발굴부대) 중대장]
“이번 유해발굴작전은 5월6일부터 6월7일까지 총 5주간의 기간동안 7사단 일대에서 작전을 실시하였습니다.
총 44분의 선배 전우님을 모셨고 한분 한분 선배님을 모실때마다 선배 전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생각으로 한분 한분 정성껏 유해발굴작전에 임하였습니다.“
국방부는 춘천지구전투와 낙동강지구전투, 인천상륙작전을 6·25 전쟁 3대 전승행사로 선정해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자유 위한 값진 희생 잊지 말길”…에티오피아-한국 평화대행진
[앵커멘트]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지상군을 파견했던 나라인데요.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노병들이 옛 전투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금화·철원 전선의 트라이앵글 힐 전투 등에 참전한 여든 세 살 멜레세 테세마 코라참전용사회장 등 3명의 참전용사들은 60년 만에 옛 전투현장을 찾았습니다.
3년 전 한국을 찾았던 그는 변한 모습에 놀라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 콜로넬 메쓰리 테쎄나 / 한국전참전용사회장]
“3년전에 한국에 왔는데 변한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이것은 놀람인지 기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정전 60주년·에티오피아-한국 수교 50주년 평화대행진이 22일 춘천시 근화동 공지천일원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도지부가 주관하고 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도움을 주었던 에티오피아를 잊지 않고 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양국간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 차주건 / 한국자유총연맹 강원도지부 사무처장]
“이를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고 에티오피아가 경제발전을 이뤄서 아프리카의 중심국가로 서기를 기원하는 행사도 함께 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전용사 3명은 행사 내내 입을 굳게 다물고 생각에 잠기거나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군의 활약상을 확인하고 장엄한 표정으로 참전 기념비에 추모하는 등 평화을 위해 먼저 간 동료들을 위해 넋을 기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디오피아 외무부 장관과 디바바 아브데타 대사를 비롯한 200여 명의 사절단이 참석했습니다.
춘천지역에서도 14개 보훈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6·25전쟁 음식시식회와 호국안보 사진전시회 등이 열렸으며 공지천 특설무대에서는 민속 기념공연과 문화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총 4회에 걸쳐 3,517명을 파병했습니다.
[클로징]
이번주는 장마전선이 다소 주춤하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월요일인 오늘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이번 주 내내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내륙은 구름낀 가운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지만 동해안은 선선하겠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상으로 강원일보 TV 뉴스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