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12시 춘천시 중앙로 일대에서 춘천마임축제의 개막난장인 ‘아수라장’이 성대하게 열렸다.
'미치지 않으면 축제가 아니다', '태초에 몸이 있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8일간 진행된다.
오전까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춘천 중앙로를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올해 아수라장의 주제는 화신과 수신의 대립이 아닌, 몸씻김난장과 정화다. 길거리·건물 외벽의 더러운 표면을 물로 청소하여 축제 참가자들의 몸을 정화시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각 '춘천에 휘영청 마임이 떴네'라는 깨비들의 춤과 노래가 시작되고 중앙로에 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들어왔다. 본격적인 아수라장이 시작되었다. 시민들은 트럭에 담긴 물을 바가지로 뿌리고 물총을 쏘면서 중앙로를 정화했다. 사방에서 물이 날아들고 물에 맞은 시민들은 질세라 물을 사방으로 뿌렸다.
유진규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의 몸씻김 퍼포먼스는 이번 아수라장의 주제인 몸씻김난장과 정화의 메시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시민들도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서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이광준 춘천시장과 김진태 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이 맨인블랙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 개막선언을 하자 깨비들이 강력한 물줄기를 사방으로 뿌리기 시작했다. 아수라장이 시작된지 한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물난장에 참여하였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날다’ 팀의 공중 퍼포먼스와 ‘퍼커티션'의 거리 난타 퍼포먼스, ‘조선인디안스’의 디제잉 퍼포먼스는 아수라장의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제 25회 춘천마임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춘천시 어린이회관 및 수변공원, 춘천문화예술회관 등 춘천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국내 100개팀 1000여명, 해외 7개국 10개팀 100여명의 공연자가 참가하여 춘천 마임축제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24~26일 무박 3일로 진행되는 ‘미친 금요일’과 ‘도깨비난장’은 아수라장과 함깨 춘천마임축제의 대표적인 난장으로 파격적이고 신선한 공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바람난 유랑단’은 20~23일 3일간 춘천 시내 곳곳 시민들의 주거공간으로 침투하여 그들의 생활 공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조현수, 조아라 기자가 공동 취재하였습니다.
*강원일보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함께 '2013춘천마임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기사·사진·동영상으로 전해 드립니다.
본 기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웹진
'뉴스토피아(http://masscom.kangwon.ac.kr/newstopia12/index.html)'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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