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용수 구분 어려워
시 “유량기 달아 물량 구분”
약사천 복원사업과 관련, 생활용수와 환경유지용수의 전기료 산정 구분이 모호해 자칫하면 시민들이 일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 계획에 따르면 소양취수장에서 퍼올린 소양강 물은 생활용수나 환경유지용수의 구분 없이 같은 '펌프'를 이용해 3.2㎞ 거리의 정수장까지 이동한다. 이후 정수장에서 시민들이 먹는 생활용수는 여과와 소독 등의 공정을 거치고, 환경유지용수는 흙먼지를 가라앉히는 침사지만 거친 뒤 별도의 관로를 통해 약사천까지 간다. 정화에 드는 과정이나 비용을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료 부담이 발생하는 취수장의 모터에 별도의 계량기를 달 수 없다 보니 한전으로부터 전기요금이 부과돼도 이를 생활용수와 환경용수로 정확히 나누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시가 내야 할 환경유지용수의 전기요금이 시민이 부담하는 생활용수의 전기요금에 일부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수장이나 약사천 입구 등에 유량기를 달면 생활용수와 환경유지용수의 물량을 구분할 수 있다”며 “(계량기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이 물량을 역산해 전기요금을 나누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