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기온 `뚝' 난방용품 판매 `쑥쑥'

때이른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7일 춘천 지하상가 방가방가 매장에서 시민들이 여성방한용품인 레깅스를 고르고 있다. 권태명기자 2012.12.7

내복 찾는 고객 급증

난방기 20% 더 팔려

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박인옥(여·59)씨는 한 대형마트에서 가족들이 겨우내 입을 내의를 고르느라 분주했다. 올겨울이 지난해보다도 더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박씨는 난방비를 절약하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가족이 모두 내복을 입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내복을 입으면서 집 안 난방온도도 평소 겨울철보다 1~2도가량 낮췄다.

박씨는 “지난주 가족들이 올겨울 입을 내의를 몇 벌 장만했는데 이번주 들어 눈도 많이 내리고 기온이 더 떨어져 보온성이 좋은 내의를 더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폭설과 한파가 시작되면서 내의를 비롯한 난방용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이마트 춘천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겨울 내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량 올랐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고 M백화점 등에서도 내복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용품과 휴대용 핫팩 등의 판매도 늘어 하이마트 춘천점에서 전기방석, 온풍기, 전기히터·장판·요 등과 같은 난방용품의 판매는 지난주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CU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용 핫팩도 지난주보다 270% 신장했고, 스타킹(42%), 마스크(39%), 양말(34%) 등과 같은 방한 상품도 매출이 올랐다.

하이마트 춘천점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난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과거에는 집 안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비교적 큰 난로, 전기히터·장판 등이 많이 판매됐는데 올 겨울에는 개인용 전기방석, 히터, 온풍기, 전기요 등과 같이 소형 난방기구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