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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사격 합친 종목으로 동계스포츠 중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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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종목 집중 점검 - (3) 바이애슬론

한국은 1985년 근대5종과 통합 형태로 연맹 만들어져

짧은 역사 탓에 성적 초라···국제대회 30~40위권 목표

저변도 약해 대한체육회 등록선수도 모두 64명에 불과

수백만원 총기구입 등 비용 부담 커 적극적인 지원 필요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동계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다.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사격을 합친 바이애슬론은 눈 쌓인 구릉이 많은 북유럽에서 기동력과 사격술 등 군인으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작된 종목이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60년 미국 스쿼밸리에서 열린 제8회 대회부터 남자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여자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들어왔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대회 기준으로 남녀에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바이애슬론은 1985년 근대5종과 통합된 형태로 연맹이 만들어졌고 2000년 바이애슬론연맹으로 분리 독립해 서유럽 및 북유럽 등 역사가 오래된 선진국과 비교해 전력은 약하다.

짧은 역사 탓에 우리나라의 국제무대 성적은 아직 초라하다. 국제 대회 출전에서도 여자는 30위권, 남자는 40위권을 목표로 잡는다.

저변도 약해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남자 50명 여자 14명 등 모두 64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고교와 대학을 졸업해도 선수들이 마땅히 진로가 없었지만 평창군청을 비롯 바이애슬론을 육성하는 실업팀이 생겨 그나마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팀 창단과 함께 알펜시아에 전용경기장이 들어서며 선수들이 실전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것도 고무적이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 우리나라 바이애슬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바이애슬론은 육성하기에 비용적인 부담이 큰 종목이다. 스키 외에 사격을 겸하는 특성상 총기구입비가 별도로 들어가는데 한자루에 500만~700만원한다. 고교선수들은 경기에서 화약총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탄 비용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2018년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꿈나무육성 프로젝트를 하루빨리 추진해 유럽 등 바이애슬론 강국으로 유학이나 훈련을 보내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외국인 우수코치를 데려와 한국바이애슬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다. 실례로 바이애슬론의 경우 사격점수와 함께 왁싱(스키의 거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기술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선진국에서는 우수한 왁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연맹 차원에서 오스트리아와 교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계획이 실현된다면 우리나라 바이애슬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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